세인트★오빠 제2화
언어변환 - 코믹스/세인트★오빠 | 2011/01/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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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는 보케
예수는 날라리


신이시여
 
 
 
태그 : 세인트★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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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엘리베이터 (2)
언어변환 - 코믹스/악몽의 엘리베이터 | 2011/01/1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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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다음은, 당신 차례로군

 
 
 
태그 : 악몽의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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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엘리베이터 제1화
언어변환 - 코믹스/악몽의 엘리베이터 | 2011/01/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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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우리말본으로도 번역 출간되어 있는 기노시타 한타 <악몽의 엘리베이터> 입니다.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엘리베이터와 그 주변에서 사건이 전개되다시피 하지만,
공간상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흡입력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태그 : 악몽의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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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오빠 제1화
언어변환 - 코믹스/세인트★오빠 | 2011/01/1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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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낚이신 분들 환영합니다

 
 
 
태그 : 세인트★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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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유키 2011/01/13 00:36 R X
이거... 제목이?ㅎㄷㄷㄷㄷ
RACHAS 2011/03/16 00:13 R X
으악 재밌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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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제이 제2화
언어변환 - 코믹스/더블제이 | 2011/01/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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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몰랐는데 등장인물들의 교복이 다 다르군요(...)
리본 색이라든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닌데.
 
 
 
태그 : 더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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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AS 2011/03/16 00:12 R X
모로보나 노나카 에이지네요...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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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제이 제1화
언어변환 - 코믹스/더블제이 | 2011/01/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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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마티 고교를 그린 노나카 에이지 씨가 스토리를 담당한 <더블 제이> 입니다.
전례로 볼 때 이쑤시개 양의 이름은 작품이 끝날 때까지 등장하지 않을 듯 하군요(...)


식자는 이번이 첫 시도이므로, 말풍선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좋은 식자 강좌나 노하우 관련 링크 환영합니다만...

번역 15분만에 끝내도 식자가 3시간씩 걸리니 전 역시 텍스트 번역 쪽이 맞는가 봅니다.

 
 
 
태그 : 더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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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AS 2011/03/16 00:09 R X
뭐랄까... 그림만 다른 사람이 그린 여자 나오는 크로마티고교네요 이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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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피아노의 숲 아래(ピアノの森の滿開の下) Prologue
언어변환 - 게임/피아노의숲 | 2010/12/10 10:28

활짝 핀 피아노의 숲 아래(ピアノの滿開)

제작사 : Pajamas soft

번역 : Medeia K.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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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작은 가지를 흔든다.

 

류타로바람이 부는구나…….

 

하늘하늘, 하늘하늘.

춤추듯 흩날리는 꽃잎의 수가 늘어간다.

동 트기 전…….

달빛만이 앞길을 비추고 있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숲 아래.

나는 오로지 숲 안쪽을 향해 계속 걸어갔다.

사박, 사박, 사박.

꽃잎이 어지러이 널린 지면을 헤치며 나아가는 발소리가 하나, 그리고 들려오는 숨결이 둘.

한 사람의 호흡은 거칠고, 다른 한 사람은지금이라도 스러질 듯한 작은 숨을 내쉬고 있다.

소리 없이 훨훨 내려앉는 벚꽃의 세계를, 나는 한 명의 소녀를 업은 채 묵묵히 걸어간다.

 

소녀미안해요.

 

등 뒤의 사쿠노가 중얼거리듯 사과한다.

 

류타로뭐가 미안하다는 거야……?

소녀여러 가지.

류타로잘못한 것 없다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

사쿠노그래도, 역시미안해요.

류타로그러니까.

사쿠노그리고고마워요.

 

, 하고 조그마한 머리를 내 목덜미에 부딪치며 말한다.

 

류타로】 …….

 

긴 침묵을 지킨 후, 입을 연다.

 

류타로】 …바보.

사쿠노바보 아닌걸…….

류타로반응이 너무 더뎌. 둔팅이.

사쿠노후훗, ……. 느리.

류타로아아그래도, 사쿠노를 위해 기다리는 건 이미 몸에 뱄고.

사쿠노늦지 않아서다행이야…….

 

작은, 정말로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하는 사쿠노.

무슨 소리야, 그거……?이렇게 되묻고 싶었다.

아직, 할 일이 잔뜩 있잖아?라고 말하려 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새삼 그런 식으로 기를 써 봐야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모처럼 티 하나 없이 맑아진 사쿠노의 가슴 속 샘에 돌을 던지는 꼴이 될 것만 같아.

업혀 있는 사쿠노 몰래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사쿠노저기, 마음먹은 게 하나 있어.

류타로뭔데?

사쿠노다음에 태어, 아니…….

사쿠노건강해지면, 말이야?

류타로?

사쿠노, 언니 같은 의사 선생님이 될래.

류타로, …….

사쿠노.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는 거야.

류타로그래. 그럼, 빨리 낫도록 사쿠노도 애를 써야겠는, .

사쿠노, 힘낼게…….

 

그런 말밖에 할 수 없어서.

타박, 타박, 타박…….

선명한 빛이 조금씩 비쳐 들어오는 숲속.

가려는 곳은 벚꽃 핀 숲 가장 깊숙한 곳, 벼랑에 면한 동쪽 끝.

언젠가 왔던 장소.

언제였던가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제는 그 옛날 일처럼 느껴지는 꿈같은 나날.

그저 사이가 조금 좋은 남매였다.

그 관계가, 연인으로 탈바꿈했을 때의 장소.

 

류타로도착했어.

사쿠노여기구나…….

류타로아아…….

 

사쿠노를 내려 옆에 앉힌다.

 

사쿠노…….

류타로춥지 않아?

사쿠노조금.

류타로그래. 그럼, 좀 더 이쪽으로 기대.

사쿠노】 ….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바싹 다가붙는 우리들.

 

사쿠노후훗, 오라버니의 몸따뜻해.

류타로그런가…….

사쿠노.

류타로그러면, 더더욱 가까이와도 돼.

사쿠노…….

 

일단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쿠노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류타로왜 그래?

사쿠노미안해요.

류타로움직이는 게 괴로워?

사쿠노】 ….

류타로그런, .

 

어깨에 손을 두르면서 상냥하게 보듬어 안아 준다.

내 가슴에 꼭 거두어질 것만 같은 작은 몸.

거기서 느껴지는 차가운 체온이 마음 아프다.

마치 스스로를 덥히는 능력을 전부 상실한 것 같다.

 

사쿠노예쁘지…….

류타로아아…….

 

나풀나풀, 새벽녘의 희미한 빛 속을 벚꽃 잎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떨어져 내린다.

 

사쿠노너무, 예뻐…….

 

또박또박 단락을 지으면서 한 마디 한 마디, 무언가를 꼭 눌러 담듯이 사쿠노가 속삭인다.

 

사쿠노이 일주간, 굉장히 즐거웠어…….

류타로아아…….

사쿠노, 오라버니…….

류타로?

사쿠노오라버니, 잊지 않을 거야.

류타로아아.

사쿠노절대, 잊지 않을 테니까 말야……?

류타로아아나도.

 

강하게 부둥켜안는다.

당장에라도 사라져버릴 듯한 그 모습.

한 마디,

한 호흡마다,

그 그림자가 희미해지고,

그 존재감이 엷어지며,

그 목숨의 불꽃은 사그라지면서 흔적도 없이 꺼져버릴 듯 보여.

눈을 돌리고 싶다, 아니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다, 는 상반된 두 기분이 마음속에서 격렬히 부딪친다.

사쿠노는, 이제 곧 죽는다.

누구에게 들을 필요도 없이 실감할 수 있었다.

살아있는 사람이 이렇게 싸늘하다니, 차라리 고열을 내던 때가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사쿠노는, 얼마 가지 않아 죽는다.

살짝 사쿠노의 얼굴을 엿본다.

눈을 감은 채 어렴풋이, 정말 미미하게 숨을 쉬면서.

살아있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 안색으로.

그래도.

사쿠노는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지금, 이렇게 죽음이라는 연못의 가장자리에 서 있는 찰나에 사쿠노가 이런 얼굴을 보여주는 거라면.

그것만으로도 조금, 구원받았다는 기분이 든다.

결국, 이렇다 할 일은 무엇 하나 하지 못했던 자신.

사쿠노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자신.

그렇지만.

 

류타로, 사쿠노…….

 

동쪽 하늘을 가리키면서 말한다.

 

류타로해가 떠오르고 있어.

 

 

서광이 여명을 가르며 주위를 덧칠해 간다.

맹렬히 타오르는 생명의 원천이 산 가장자리에서 막 얼굴을 내미는.

새벽녘, 이었다…….


 
 
 
태그 : 피아노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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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갈매기 울 적에 Ep.1 Best Scene No. 02
언어변환 - 게임/괭이갈매기Ep.1 | 2009/01/20 14:39

괭이갈매기 울 적에 Ep.1 Best Scene No. 02 <사촌들의 재회>



시나리오 용기사07

번역 Medeia K. Yang



섬으로 향하는 배가 정박하고 있는 부두에 가자, 손을 흔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조지 오빠-! 오랜만이야-!”

“야, 제시카쨩, 1년만이구나! 키, 또 큰 거 아니니?”

“꺗하하, 그만 좀 해-, 매년 그런 말 들으면 부끄럽다고!”

“…어, 어이 어이 형, 거짓말이지. 이녀석이 정말로 제시카냐고!”

“그러고 보니 조지 오빠……. 이 멧돼지, …배틀러란 말야?”


서로 물끄러미 상대를 관찰한다.

…내 기억 속에 이런 누님의 자태는 없었지만, 그 굉장한 말투만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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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제시카! 뭐야 너! 장난하냐, 뭘 여자애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거야! 뭐야 이건, 가슴인가, 네게도 가슴 따위가 생긴 건가! 잇힛히, 주무르게 해 줘, 주무르게 해 줘!”

“저리 꺼져, 난 꽃도 무색해할 열여덟이야! 머리도 길었고 나올 곳도 나왔지! 네놈에게 만지게 해 줄 가슴 같은 게 있겠어? 배틀러야말로 뭐야, 바보처럼 덩치만 산만 해 져 가지고! 팔힘은 좀 붙었니?”

“웃기지 말라고, 그로부터 얼마나 단련을 해 왔나 똑똑히 알게 해 주지!”

“시끄러워! 오히려 된통 당할걸!”


이 호전적인 녀석은, 우시로미야 제시카.

…나와 마찬가지로 불행의 별 아래에 태어나 묘한 이름이 붙여진 불우한 처지이다.

제시카는 내 아버지의 형이 낳은 딸이다.

그 형이 우시로미야 가의 큰도련님이시기 때문에, 일단 제시카는 우시로미야 가의 직계 상속자가 되는 셈이다.

제시카와는 나이가 같다는 점도 있고, 꼬마 남녀 사이의 으르렁거림 같은 것도 있었기 때문에 옛날부터 친척들이 모일 때마다 싸우면서 같이 까불던 사이였다.

제시카 쪽의 성장이 빨랐기 때문에 체격이나 팔힘에서는 항상 지고 있었지.

그래서 이렇게 맞붙어 싸우는 힘겨루기가 되고 보면 대개 제시카 쪽의 페이스로 흘러가곤 했다.

그래서 지금처럼 내 몸집이 더 커진 게 분명해진 시점에서도, 아직 팔힘으로는 제지카에게 이기지 못할 듯한 착각이 들고 만다.


“…우오…오! 뭐야, 뭘 진심으로 하는 거야…! 아야야야…….”

“어이 어이 어이, 전혀 힘 주고 있지 않다고? 제시카 너, 빈약해졌구나.”

“시, 시끄러워. 난 여자애인 몸인걸. 언제까지 팔힘으로 남자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뭐, 그야 그렇겠지! 내 팔에 붙은 만큼의 근육을 넌 가슴에 달고 있는걸~. 내 팔과 네 가슴이라면 딱 좋은 대결이 되지 않을 것 같냐?”

“다시 말하지만 너한테 비비게 해 줄 가슴은 없어-! 그보다 너야말로 뭐야, 키하고 마찬가지로 귀여운 코끼리 씨도 좀 성장했니~?”

“바보 그만둬 안 돼, 치한이다 시집갈 수 없게 된다아, 거기 만지지 마~!!”

“나, 남이 들으면 오해할 만할 말은 하지 마-!!”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어리석은 소란을 피우면서 얼버무리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여성스럽게 된 제시카에게 놀라고 있었다.

…그야 6년 전의 골목대장을 떠올리고 보면 누구라도 놀라겠지만.

아마 제시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

팔힘으로는 지금도 뒤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을 것이다.

그게 이렇게 가뿐히 지고 보니, 배틀러가 이 6년 동안 이 정도나 성장했구나 하고 제시카도 분명 놀라고 있을 터이다.

…6년인가. 처음으로 나는 짧지 않은 세월의 공백을 실감했다.


“이런 이런……. 완패야. 이래서야 더 이상 나로서는 대적을 할 수가 없어-.”

“그건 아냐. 배틀러 군에게도 필시 약점은 있어. 그렇지, 마리아쨩.”

“우-! 떨어진다-떨어진다-!!”

“자, 잠깐, 바보 그만둬, 마리아~. 그건 비밀로 하자고?”

“떨어져-? 뭐야 그게.”

“헷헤-! 공교롭게도 이 약점은 제시카에게는 더 이상 들키지 않을 거라고? 무엇보다도 악몽의 하늘길은 벌써 끝나 버렸으니까 말이야! 앞으로는 콜랑콜랑거리는 배의 여행을 느긋하게. 저 그야말로 누더기 같은 어선이 이렇게나 사랑스러워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잇힛히!”

“아-앙??? 조지 오빠, 이 녀석 머리 어떻게 된 거 아냐?”

“곧 알게 될 거야. 곧 말이야.”


히죽거리는 형의 웃음을 나는 이 시점에서는 아직 이해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었다…….


 
 
 
태그 : 괭이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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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갈매기 울 적에 Ep.1 Best Scene No. 01
언어변환 - 게임/괭이갈매기Ep.1 | 2008/11/30 18:18
 괭이갈매기 울 적에 Ep.1 Best Scene No. 01


시나리오 용기사07
번역 Medeia K. Yang

“…또. …약주를 즐기셨군요?”

청진기를 떼면서 나이 지긋한 의사는 한숨을 내쉰다.

먼지와 달디 단 이상한 냄새가 혼재하는 어스레한 서재에 늙은 남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서재라고 부르기에는 매우 넓은 방의 일각에는 고급스러워 뵈는 침대가 있고, 진찰을 받는 남자와 그를 진찰하는 의사.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용인인 듯한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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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나의 벗이다. 자네에게 지지 않을 만큼의 친우이며, 그리고 자네보다도 교우의 기간이 길다.”

청진을 위해 가슴을 풀어 헤치고 있던 남자는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고치면서 주눅 드는 기색도 없이 그렇게 말했다.

“…킨죠 씨. …당신의 몸이 일견 상태가 좋아 보이는 것은 약이 듣고 있기 때문. 그러나 그렇게 강한 술을 계속 마시다가는 약의 의미가 없어지고 맙니다. …해가 되는 권고를 하진 않습니다. 술을 삼가십시오.”

“충고하는 마음만큼은 고맙게 받아 두지, 나의 친구여. …겐지. 한 잔 더 부탁한다. 얼마간 묽게. 난죠의 체면도 세워 주도록.”

“…괜찮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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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라 불린 노령의 집사는 술을 요구하는 주인과 그를 막는 주치의 양쪽을 번갈아 바라본 후, 말없이 고개를 숙이며 주인의 명령에 충실히 복종했다.

그가 시렁에서 술을 꺼내 준비하는 것을 바라보며 주치의인 난죠는 다시 한 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는 냄새.

…마음도, 그리고 혼마저 녹여 버릴 듯한 이 달콤함의 독기는 주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녹빛 독주로부터 풍겨져 나오는 것이었다.

“…난죠. 자네는 긴 시간에 걸친 친우다. 오늘날까지 오래도록 내 목숨을 유지시킨 점, 깊이 감사한다.”

“저는 아무 것도. …의사로서의 충고 따위는 킨죠 씨가 전혀 들어주시지 않았으니.”

“핫핫핫하……. 자네라 한들 잘못 둔 수를 물러 달라고 해도 들어 주질 않잖은가. 그렇다면 서로 비겼다고 해야겠지.”

“…주인님.”

“미안하군. …약은 끊어도 죽지는 않겠지만, 이걸 그만뒀다간 죽어 버릴 듯 해서 말이야.”

킨죠는 체념의 표정을 떠올린 난죠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겐지가 내민 글라스를 받아 들었다.

…가득 찰랑대는 그 강렬한 색의 액체로부터 술을 연상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난죠. 솔직히 말해라. 내 목숨은 앞으로 얼마나 가겠는가?”

“글쎄요……. 어느 정도라고 말씀 드리면 그 술을 자제해 주실지.”

난죠는 다시 한 번 단념하는 듯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결국은 글라스를 치켜 올리는 킨죠를 보면서 말했다.

“…길지는 않겠지요.”

“…어느 정도나 길지 않냐는 거다.”

“…이 체스로 예를 들지요. 킨죠 씨의 공격이 매섭습니다만, 제 킹을 완전히 몰아넣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난죠의 눈앞에는 중후한 체스 세트가 놓인 사이드테이블이 있었다. 말들을 보는 한, 게임은 꽤 종반에 접어들어 있다.

흑의 룩과 비숍이 적진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 백의 킹은 이미 캐슬링을 한 상태에서 발이 묶여 있었으며, 초보자가 보기에도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고 결착이 지어질 듯 보였다.

이 대국은 난죠가 진찰을 위해 방문할 때마다 한 수씩을 서로 진행시켰던 것이다. 난죠는 그를 가리키며 승부가 나기보다 킨죠가 영면하는 쪽이 빠를 거라고 단언했다. …이는 의사로서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사귄 친구로서의 말이었다.

“…보통의 환자라면 유언을 하도록 권유할 지경입니다.”

“…유언이란 무엇인가, 난죠. 내 송장을 어떤 식으로 헤집으며 먹어 치우도록 독수리 놈들에게 가르침을 내리라는 건가.”

“아뇨, 다릅니다. …유언이란 자신의 의사를 남김입니다. 유산 분배만을 위한 게 아니지요.”

“호오. …유산 분배 외에 또 무엇을 쓰란 말인가.”

“…미련이나, 못 다한 일. 이어 받았으면 하는 것과, 전하고 싶은 것. …무엇이든 좋습니다.”

“…후. …이어 받았으면 하는 것과 전하고 싶은 것이라고? 어처구니없기 짝이 없군. 이 우시로미야 킨죠, 후대에 남기고 싶은 것이나 전하고 싶은 것, 단 한 가지도 없다! 맨몸뚱이로 태어났다. 그리고 맨몸뚱이로 죽는다. 쓸모없는 자식놈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 따위 무엇 하나 없어! 찾아올 최후의 시기가 설혹 오늘이라고 해도, 지금이라도 해도! 나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죽음의 운명을 수용하려 하고 있지 않은가! 모든 것을 쌓아 올렸다. 부도! 명예도! 그 전부를! 그 모두가 나와 함께 이루어지고, 나와 함께 사라지도록. 후대에 남겨줄 것 따위는 아무 것도 없어! 무엇 하나 없다! 내가 사라진 뒤에는 먼지가 되어 버려라. 묘도 관도 바라지 않아! 그것이 나와 마녀의 계약! 내가 죽을 때에 모든 것을 잃는다! 처음부터 그런 계약이었으니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 아무 것도 남겨줄 수 없다!”

여기까지를 단숨에 지껄인 후 킨죠는 갑자기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 표정은, 마치 무엇에 씌었다가 떨어지기라도 한 양 나약한 것이었다.

“…그러나 미련은 있다. 남길 것은 무엇 하나 없지만, 남겨둔 채로 죽을 수 없는 게 단 한 가지 있다…….”

“…그것을 써서 기록해 두면 좋겠지요. 물론 살아 있는 동안에 이루면 좋겠으나 만일의 경우, 뒤에 남겨진 자들이 그 미련을 계승해 줄 겁니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그 비원이 해결되도록 남기고 가는 것. …그게 유언이라는 것입니다.”

난죠가 상냥하게 어깨를 두드리려 하자, 갑작스레 격앙한 킨죠가 난죠의 그 손을 떨쳐 버렸다.

“안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이 아니면 안 된다, 나는 죽으면 혼이 곧 계약의 악마에 먹혀 지워져 버리고 만다! 사후의 세계도 안식도 내게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부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끝내야 한다! 그러니까 유언장 따위 내게는 필요 없어! 그 같은 것을 쓸 여유가 있다면……. 있다면! …나는 보고 싶다.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베아트리체의 미소 짓는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싶다! 아아, 베아트리체, 왜 나를 이 정도까지 거부하는 것인가! 지금이야말로 네가 부여해 준 모든 것을 돌려주겠다, 모든 것을 잃겠다! 그러니까 마지막에 한 번 만이라도 네  웃음을 보여 다오……. 베아트리체, 제발 부탁한다, 들리고 있을 터이다, 너는 그런 여자다! 이렇게 청한다, 모습을 보여 다오! 여기 있겠지? 듣고 있으면서 모습을 지운 채 지금도 이 방 어딘가에서 나를 조소하고 있는 것인가? 내 앞에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내 다오, 그리고 미소지어 다오! 내게 따져도 좋다, 바란다면 네 손으로 나의 생명을 앗아가도 괜찮다! 이대로 혼자 죽고 싶지는 않다! 네 웃음을 재차 이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죽을 수 없는 것이다! 아아, 베아트리체, 베아트리체! 이 목숨 넘겨주겠다, 네게 건네주겠다! 부디, 베아트리체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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